예배와 말씀

목회칼럼

2022년 5월 1일 “깨어진 균형 바로 회복하기”


미국 문화 비평가 Neil Postman 은 미국 문화는 오락을 즐기다 죽음에 이르는 문화라고 혹평했습니다. 그는 독립전쟁 당시 모든 미국인들이 전쟁이 터졌던 보스턴을 정신적 고향으로 여겼다고 말합니다. 그 후에는 유럽의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된 뉴욕이 그 자리를 차지했고, 세계 대전 이후 도약 시기에는 중공업의 중심지 인 시카고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도시는 보스턴도 뉴욕도 시카고도 아니라 이제 라스베가스를 꿈의 도시로 그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오직 소비적인 오락을 위해 사막 한가운데 만들어진 라스베가스는 도박과 매춘 같은 퇴폐적인 오락의 대명사이죠. 이 도시와 그 주변은 오로지 도박시설과 외지인들이 몰려와 놀고 가는 먹는 시설 이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아가 포스트만은 오늘 날 미국 문화 전체가 라스베가스와 헐리우드의 쇼 비지니스를 본 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쇼 비즈니스를 전형으로 삼는 문화는 재미와 오락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습니다.

무엇이건 재미있어야 한다는 이데올로기의 지배로 정치, 경제, 문화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종교를 통해서도 즐거움을 추구하는 극도의 이기적인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며, 그 문화 속에서 신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재미없이 따분하게 사는것 보다 삶의 활기를 위해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이 나쁘다는 말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고 그를 예배해야 하는 영역까지 하나님 중심적이 아니라 철저히 이기적이고 인간 중심적인-재미와 흥미위주의 세속 문화가 -교회 안 성도들의 삶뿐 아니라 심지어 예배에까지 영향을 미쳐 오늘날 현대 교회 강단을 점령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도 재미없이 살기엔 힘은 들지만 재미로만 살 수도 없는 것이 또한 인생입니다. 일에 중독되는 것도 문제이지만, 오락이나 놀이에 빠져 날밤을 새우고, 무질서하게 사는 것은 더 큰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삶에는 일보다 중요한 것이 많듯이 놀이와 재미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깨어진 삶의 영역이 있다면, 그 균형을 회복하고 제자리를 찾아야 되지 않겠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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